1. 개요
소프트웨어 기술은 1960년대 컴퓨터의 등장과 함께 급속도록 발전하여 산업전반에 걸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기술 분야의 형성과 기술 발전을 가속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최근에는 반도체와 통신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과 더불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소프트웨어 환경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과거의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복잡한 계산과 작업을 단순화 하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에 최근에는 인간친화적이고 환경에 능동적인 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프트웨어 기술들은 최근 5년간 극심한 경제 침제속에서 저조한 성장세를 기록하였으며, 2005년까지 그 추세가 이어져 전년대비 1.2%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술의 경우 전통적인 시스템 통합(SI) 시장의 축소와 함께 IT전반에 걸친 아웃소싱의 감소로 인해 과거 2자리 이상의 높은 성장률의 반에도 못미치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서비스 시장의 다변화에 따라 이기종의 소프트웨어 기술간에 상호운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시장의 전체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시장은 2000년 이후로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소프트웨어 시장의 안정세를 리드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과 같은 소형 기기의 성능 향상과 무선 네트워크 기술 등의 발전으로 인해 관련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의 확대와 신규 기술의 개발에 대한 정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역시 시장 확대와 더불어 기존 소프트웨어 기술 또는 타 기술 간의 연동이 부각되면서 그들 간이 상호운용성과 통합에 대한 문제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 기술 시장은 기존의 문제점 즉, 소프트웨어 기술 간의 상호운용성 문제와 서비스들 간의 융합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 전송 기술의 표준화와 함께 다양한 이기종의 애플리케이션들에 대한 서비스화 기술 즉, SOA 기술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SOA 기반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술들의 등장은 기존 소프트웨어 시장의 침체된 상황을 정리하고 신규 시장의 확대와 시장의 활성화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고에서는 먼저 현재 IT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몇몇 산업 기술 동향을 살펴본 뒤 이들이 가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미래 소프트웨어 발전 방안으로 등장한 소프트웨어의 서비스화 기술인 SOA/WS 기술의 발전 방향을 소개한다. 또한 이 SOA/WS 기술이 IT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모습을 간단히 살펴보고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술들의 특징과 향후 전망으로 결론을 내린다.
2. 소프트웨어 산업 기술 동향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과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전으로 이를 이용한 IT산업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 본 절에서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산업발전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IT산업들 중에서 지면 관계상 홈네트워크 및 텔레매틱스 산업의 기술 동향을 소개한다. 또한 국내 산업 성장의 동력으로 진행되고 있는 IT 839 전략의 산업 기술 동향을 간단히 소개한다.
가. 홈네트워크 산업 기술 동향
홈네트워크 산업은 단순한 기기의 컨트롤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 홈오토메이션, 홈시큐리티 등 생활 편의에 대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런 다양한 서비스를 각 기업의 플랫폼에 맞추어 통합하려고 많은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홈네트워크 컴퓨팅 기술의 경우 내부 시스템 운용에 필요한 기능을 지원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중 미들웨어의 기술은 다양한 기존의 환경과 새로 개발되어 나타나고 있는 환경이 서로 융합되어 서비스를 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서 발전하고 있다. <표 1>은 홈네트워크 기술의 분류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홈네트워크 기술 분야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면서 이들을 통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업들이 움직이고 있는데 그 예로써 삼성의 자사 홈네트워크 솔루션인 ‘홈비타(HomeVita),’ LG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홈네트워크 프로토콜인 LnCP, 대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개발한 OSGI 서버를 자사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채용한 ‘홈지기’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 자사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사용하여 자신들의 솔루션들을 통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의 홈네트워크 산업은 세계적인 우량기업인 인텔과 IBM, 도시바, 소니 등이 참여하여 이런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인텔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하여 자사 기술인 바이브(VIIV) 기술 플랫폼 위에 다양한 분야의 9개 업체와 협력하여 통합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경쟁관계로 IBM, 도시바 그리고 소니가 연합하여 셀 칩을 개발하여 디지털 TV와 모든 가전기기에 탑재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시장 주도업체인 인텔과 IBM 주도의 반 인텔 진영의 대결은 서버ㆍPCㆍ게임기 시장에서 홈네트워크 핵심 반도체칩 시장으로 전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나. 텔레매틱스 산업 기술 동향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텔레매틱스 역시 점점 더 사용하기 쉽고 인간에 친숙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는 GM 대우와 현대/기아 등의 자동차 생산 업체와 SK텔레콤, LG텔레콤, KTF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참여하여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위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그림 1)는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의 전개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서비스가 차안으로 유입되고 있다. 콘텐츠뿐 아니라 보험, 보안 관련 새로운 서비스 도입이 예상되고, 이동통신 기술과 정보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첨단 자동차 기술, 디지털 방송 기술, 음성인식 기술 등의 결합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텔레매틱스 서비스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동차 네비게이션 기술이 발전되고 보급을 위한 가격인하 경쟁이 진행되면서 업체마다 자사 차별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3사인 도요타, 혼다, 닛산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도요타는 자동차가 긴급통보를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안전ㆍ안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혼다는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인터나비’는 사용자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무료 서비스를 앞세우고 있다. 닛산은 NTT도코모와 공동으로 휴대전화를 활용한 콘텐츠를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산업은 GM과 ATX Technologies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GM은 OnStar를 범유럽 텔레매틱스 서비스로도 추진중이며 콜센터 중심의 Operator Interface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최근에는 음성인식을 활용한 단말기 자체의 Machine Interface로 변화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ATX Technologies는 독립적인 텔레매틱스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현재 여러 OEM 브랜드(BMW, Mercedes-Benz, Maybach, Rolls-Royce 등)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M의 OnStar와 같이 자동차 제조 업체가 중심인 텔레매틱스 서비스와 달리 ATX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차별화된 범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유럽의 텔레매틱스 산업은 시장 진입기로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의 서유럽 주요 4개국이 주도하는 가운데 기타 국가에서는 아직 시장 형성이 부진한 상태이다. 유럽은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텔레매틱스 사업을 추진하였는데, 그 결과 2003년 서유럽 13개국, 15개 자동차 회사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2007년까지는 상용차량의 20%가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 국내 IT839 전략 산업 기술 동향
국내의 IT 기술을 중심으로한 산업 발전은 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IT839 전략을 중심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국내 산업의 핵심이자 향후 세계경제를 이끌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기대되는 IT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세계 IT 사업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점유하기 위하여 2004년 3월 ‘IT839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IT839 전략은 신규 수요 창출 효과가 크고 유무선 통신 및 방송융합에 의해 높은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는 8대 서비스, 이를 뒷받침 하는 3대 첨단 인프라, 산업 경쟁력이 있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9대 신성장동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보통신부는 2006년 2월 연두업무계획 발표에서 2년간 추진과정 상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더욱 성공적 수행으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IT839 전략을 대폭 수정한 u-IT839 전략을 발표하였다. 이 u-IT839 전략은 서비스, 인프라, 신성장 동력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부문의 적극 육성하며, 8대 서비스간의 융ㆍ통합화를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수정되었으며 서비스/디바이스 간의 융통합을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로 소프트웨어 미들웨어 기술이 ‘소프트인프라웨어’가 3대 인프라로 추가되었다(<표 2> 참조).
현재의 IT839는 아직 각 기술들이 서비스 산업별로 독자적으로 발전하고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각 영역별 기술이 어느 정도의 성숙도를 갖추어 감에 따라 점차 무게중심이 상호운용성 이슈로 넘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필요한 새로운 서비스 창출을 위하여 연계 통합 시범사업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표 3> IT839 전략의 발전단계 모델을 나타내고 있다.
3. 미래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 방향
앞절의 IT839 전략의 변화에서 잠시 언급되었듯이 독자적으로 발전해 오던 IT산업들이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점차 통합되어 하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변화해 가고 있다. 본 절에서는 이러한 서비스화되어 가고 있는 소프트웨어 미래의 발전 방향에 대하여 살펴본다.
가. 소프트웨어의 서비스화
XML의 등장과 함께 변화되어 가고 소프트웨어 기술들은 최근에 소프트웨어의 서비스화라는 방향성에 발맞추어 상호운용성을 강조한 형태로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SOA)가 제시하는 개념을 토대로 새로운 기능적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SOA는 하나의 시스템 또는 애플리케이션들을 재사용 가능한 서비스로 바라보고 이들간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구조를 제시하는 개념적 이론이다. SOA개념을 주도하는 기업포럼인 CBDI는 SOA를 “애플리케이션의 기능들을 사용자(Consumer)에 적합한 크기(Granularity)로 공개한 서비스들의 집합으로 제공하고 사용되게 하는 정책(Policy), 적용(Practice), 또는 프레임워크”로 정의하고 있다. 이 때 서비스는 “단일한 표준기반의 인터페이스 형태를 사용하여 구현과 독립적으로 추상화되며, 호출(Invoke)되고, 공개(Publish)되며, 발견(Discover)할 수 있는 것”이라 정의하였다. 즉, SOA란 서비스라 불리는 분할(Decomposition)된 애플리케이션 조각들을 단위로 느슨하게 연결해 하나의 완성된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드는 아키텍처이다.
웹 서비스(Web Services)는 이러한 소프트웨어 개발 파라다임인 SOA를 실현하기 위하여 XML 정의 기술을 기반으로 SOA를 구현한 기술 구현 사례이다. 즉, 웹 서비스는 SOA 개념을 구체화한 XML 가반의 분산 미들웨어 표준 기술들의 집합으로서, SOA를 개념수준에서 구현이 가능한 현실로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도 웹 서비스를 이루는 기술표준들은 진화하고 있으며, 이들이 보다 견고해짐에 따라 SOA를 채택하기 위한 위험요소도 점차 제거되고 있다. 웹 서비스 표준은 IT산업 전반에 걸쳐서 SOA를 구현한 Defacto 표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림 2)는 SOA와 웹 서비스와의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나. 서비스 지능화
SOA/WS(웹 서비스 기반의 SOA)는 웹에서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는 정적인(Static) 기능에 서비스라는 동적인(Dynamic)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SOA/WS를 통해 분산 환경의 컴포넌트를 통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고, 실제로 웹 환경은 이를 바탕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웹 서비스는 구문적(Syntactical) 관점에서 서비스를 기술해야 하는 제약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사람의 개입 없이 서비스 환경을 변경 혹은 확장하는 것을 쉽지 않게 하여 SOA/WS의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지식 관리(Knowledge Management),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및 전자상거래 분야에 걸쳐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
W3C에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이의 의미적 수준의 상호운용, 검색, 자동화를 위해 시맨틱 웹을 제안하고 있다. 시맨틱 웹 환경은 분산되고 이종적인 정보를 지능적인 방법으로 접근 가능하게 하고, 사용자의 요구와 이용 가능한 정보 자원 사이에서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중개(Mediation)를 제공한다. 따라서 SOA/WS의 잠재적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맨틱 웹 기술과의 접목이 요구된다. 시맨틱 웹 기술은 사용자의 요구 조건에 맞는 서비스의 탐색과 재구성을 위한 자동화를 제공한다. 따라서 차사대 서비스 기술은 SOA/WS 기술과 시멘틱 웹 기술이 접목된 시멘틱 웹 서비스, 즉 지능형 웹 서비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현재의 SOA/WS는 전송 바인딩, 교환 메시지 정의와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 정의와 같은 요소는 포함하고 있지만 의미 정보를 표현하지 못하고 있어서 자동적인 서비스 인지(Recognition), 비교(Comparison), 구성(Configuration)과 같은 기능은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명세를 지원하지 않는 환경에서 서비스 제공자나 요청자는 요구 사항에 맞는 정보를 탐색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리나 중개 시스템을 통한 서비스도 만족할 수준을 얻기 힘들다. 시맨틱 웹 서비스에서 온톨로지는 서비스 명세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OWL 온톨로지 기반의 서비스 언어인 OWL-S는 SOA/WS 특성과 수용력을 기술하고 있다. OWL-S는 서비스 특성에 대한 추론과 에이전트가 처리할 수 있는 의미 수준의 마크업 언어를 제공한다.
다. 서비스 임베디드화
서비스의 범위는 기존에 기업의 비즈니스 서비스에서 디바이스의 서비스로 그 범위가 확장되어 가고 있다. 특히 디바이스 성능의 향상은 기능적 확장으로 이어지면서 서비스의 임베디드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DP4WS(Device Profile for Web Services)는 이러한 서비스의 임베디드화의 대표적인 기술적 사례로 디바이스와 서비스의 개념을 논리적으로 동일한 영역으로 추상화 하고 있다. DP4WS는 웹 서비스의 확장 스펙을 이용해 디바이스의 서비스 운용환경을 정의하는 기술로서 SOA/WS 기반의 UPnP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그림 4)는 DP4WS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라. 서비스 버스화
‘서비스 버스’는 통합이라는 관점에서의 프로젝트를 진행 시에 비용을 낮추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 기반의 통합 아키텍처로 등장하고 있다. 서비스 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기존의 제품군 위주의 아키텍처에서 SOA/WS 기반으로 전사적 비즈니스를 하나로 통합시키려는 것이다. 즉, 기존의 모든 역량은 이제 기업의 비즈니스 통합이라는 대 주제 안에 묶이게 되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기반 기술은 서비스 기반인 서비스 버스에 의해 연계된다.
서비스 버스는 비즈니스 내에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자원을 연결/통일하는 미들웨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사내외적으로 제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타 애플리케이션에 의해 재사용하고자 하는데 기반이 되는 프레임워크이기도 하다. 기존의 통합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이며, 서로 다른 언어와 프로그래밍 모델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의 통합과 연결을 가능케 하여 준다. 여기에는 물론 SOA/WS와 메시징 기반의 전송과 라우팅이 기반이 된다. 서비스 버스의 상위 계층에는 사용자 상호작용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응용 정보 서비스, 프로세스 서비스 커뮤니티 통합 서비스 등의 다섯 서비스 계층이 블록화되어 있고, 어떠한 형태의 통합도 가능케 하는 미들웨어 역할을 해준다.
마. 서비스 유틸리티화(온디멘드 서비스화)
서비스 유틸리티화란, IT산업 역시 수도나 전기처럼 기간이 되는 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나온 개념으로, 수도나 전기를 사용하고 사용료를 내는 것처럼 서비스 유틸리티를 사용한 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을 말한다. 2001년 미국의 HP사 고성능 유닉스 서버 슈퍼 돔을 출시하며 도입한 이후, IBM과 SUN 등 다른 대형 컴퓨터 업체에서도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IBM은 차세대 컴퓨터 전략으로 E-비즈니스 온 디멘드(e-Business On Demand)를 내세우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중견 및 중소기업의 IT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e-비즈니스 온 디맨드 방식의 업무 솔루션 패키지인 VNS-ES1과 VNS-IB를 선보였다.
4. 미래 소프트웨어 기술 확대 전망
SOA/WS 기술의 등장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분야에 걸쳐 소프트웨어의 서비스화라는 기술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본 절에는 각 산업별로 일어나고 있는 SOA/WS 기반의 서비스화 움직임을 살펴봄으로써 SOA/WS 기술의 미래 소프트웨어 산업로의 확대 전망을 알아본다.
가. 통신 인프라 산업
현재의 통신 시장은 인터넷 및 무선망 사용자의 급속한 증가 추세와 최신 기술을 이용해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여러 형태의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다. 따라서 망 종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던 망 사업자들은 기 구축한 자원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 형태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서비스 제공자의 경우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 없이 구축된 망사업자의 자원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통신 사업자들의 필요에 의해 망 사업자의 자원을 서비스의 형태로 개방하고자 하는 수요가 발생하였으며, 이를 위한 표준화 작업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그룹이 Parlay Group이다.
Parlay Group은 1998년 5월에 BT, Microsoft, Nortel Networks, Siemens, Ulticom의 5개사가 모여서 결성되었다. Parlay Group의 목적은 망 사업자의 통신망 자원을 개방화함으로써, 3rd Party의 응용 서비스가 안전하게 통신망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Parlay 그룹은 이 통신자원을 개방형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하여 SOA/WS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 Parly X 서비스는 안전하고, 객체 지향적, 확장 및 관리 가능하고, 멀티미디어적인 서비스 특성을 지니고, 망 특성에 독립적이어서, 유선망, 데이터망, 무선망 등을 지원하고, 망 사업자에게는 서비스에 대한 중개자로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나. 모바일 산업
모바일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우 OMA(Open Mobile Alliance)의 모바일 웹 서비스 워킹그룹을 통해 모바일 장치상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서비스 구성을 플랫폼에 독립적이고 동적인 운용이 가능한 형태로 제시하기 위해 웹 서비스 기반의 통합 운용환경을 제시함으로써 모바일 장치를 하나의 서비스 단위로 정의하고 이에 접근하려 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디바이스의 개념을 서비스 지향 구조(SOA)상에 하나의 서비스 구성 요소로 정의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 모바일 핸드폰 업체에서도 이러한 서비스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노키아는 2003년에 들어서 차세대 노키아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SOA/ WS 기반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디바이스와 리모트 시스템 간의 메세징 전송 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HTTP, XML, SOAP 등과 같은 오픈 표준 기술들로 구성된 노키아 디바이스 웹 서비스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노키아 디바이스 웹 서비스 프레임워크는 SOA/WS 엔진을 기반으로 하여 구동 서비스, 기본 서비스(서비스 발견, 디렉토리, 정책 서비스), 확장 서비스(과금, 위치추적, 메세징 서비스 등)로 구성된다.
다. 홈네트워크 산업
홈네크워크 분야는 내부 가전기기간 제어를 원할히 하고 외부 서비스간의 유연한 상호작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SOA/WS 기반으로한 미들웨어 표준과 디바이스 서비스화 기술들이 부각되고 있다. 예를 들면, UPnP(Universal Plug and Play) 홈네트워크 미들웨어는 기존의 IP 네트워크와 HTTP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홈네트워크 기기간의 제어와 상호운용을 목표로 통해 UPnP Forum에 전세계의 524개 업체가 참여하여 개발하고 있는 표준이다. 최근에 표준화되고 있는UPnP 2.0는 SOA/WS기술을 기반으로한 디바이스용 서비스 프로파일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다른 홈네트워크 미들웨어 표준으로는 OSGi가 있다. OSGi(Open Service Gateway initiative)는 통신 가전 컴퓨터 등 각 분야의 세계적인 업체들이 지난 1999년 3월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주로 홈게이트웨이 서비스를 정의하는 산업표준화에 참여하고 있다. 통신, 가전 및 컴퓨터 관련 80여개 업체로 구성된 OSGi는 개방형 구조인 ‘자바 임베디드 서버(JES)’ 기반의 게이트웨이 아키텍처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03년 3월에 발표된 3.0 스펙에서는 다양한 프로토콜 지원과 함께 서비스의 동적 관리 기술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분산 컴퓨팅 환경에서의 서비스들 간 상호작용 개념이 강조됨에 따라 이를 지원하기 위해 SOA/WS 기술의 도입이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라. 통합 비즈니스 산업
오늘날 e-비즈니스 확산에 따른 경영 환경의 변화로 구매자로부터 고객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가치 사슬 전체 걸친 이음새 없는 연결과 협업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통합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 통합이란 기업의 내ㆍ외부에 존재하는 애플리케이션, 정보 그리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기업이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이고 Time-To-Market과 Time-To-Value의 실현을 통한 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통합을 위한 솔루션은 기업 내 애플리케이션간 통합(EAI), 기업간 통합(B2Bi),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과 포탈로 구성되며 이 영역에서도 SOA/WS 기반의 솔루션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마. 그리드 컴퓨팅 산업
현재, 그리드 기술 표준화는 GGF(Global Grid Forum)가 추진하고 있다. GGF는 1999년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하였으나 유럽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참여하여 2000년 11월에 정식으로 조직된 그리드 관련 국제 표준화 단체이다. 2002년 2월에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개최된 표준회의에서 글로버스와 IBM은 그리드 기반을 SOAP(Simple Object Access Protocol), WSDL (Web Service Description Language) 등의 WS 기술을 기반으로 그리드의 모든 기능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새로운 구조인 OGSA(Open Grid Services Architecture)를 제안하였다. 앞으로 나올 GT4(Globus Toolkit Version 4)의 OGSI는 WSRF(Web Service Resource Framework)라는 웹 서비스 기반으로 대치될 예정이며 OGSA도 완전 웹 서비스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는 그리드 웹 서비스의 아키텍처로 변화되고 있다.
바. RFID/USN 산업
현재 RFID 기술 표준화는 ISO(국제 표준화 기구)와 IEC(국제 전기표준 회의)의 합동 기술위원회(Joint Technical Committee1: JTC1)안의 SC1의 WG4에서 추진되고 있고 세부적으로는 SG31/WG4내에 다시 4개의 하위 부서가 있어 분야별로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RFID 미들웨어 모델의 표준화는 EPC Global ‘Savant’가 유력한 표준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Savant 모델은 데이터 수집과 여과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Savant와 실제 제품정보를 제공하는 서버의 위치정보를 가리키는 ONS(Object Name Service), 제품정보를 XML형태로 표현한 PML (Physical Markup Language)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외부의 애플리케이션과의 정보 전달을 위해 SOAP이 사용된다. 다시말하면, EPC Global 의 RRID 정보를 다루는 미들웨어 시스템의 표준화도 SOA/WS 기술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 웹 포탈 산업
웹 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거세지면서 웹 2.0이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웹2.0은 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API 집합체로 이루어진 기술로 수백만 가지의 애플리케이션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과거의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데스크탑상의 애플리케이션 운용에 초점을 맞추었던 점에 반해, 웹 2.0은 웹 자체를 “플랫폼으로서의 웹”으로 정의하고 이를 통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서비스 기반의 비즈니스모델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 결국 이러한 기술 변화는 사용자의 작업환경을 PC에서 인터넷으로 확대시키고,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게 함으로써 소프트웨어 모델에 대한 새로운 인식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 결론
미래 소프트웨어 기술은 단일 패키지 형태의 애플리케이션 개발보다는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서비스로 바라보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들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특히, 웹 서비스와 시멘틱웹과 같은 기술들은 SOA 개념을 기반으로 표준화를 통해 서비스들 간의 통합을 지원할 것이며, 디지털 기술의 융복합화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발전과 맞물려 정보통신 분야 뿐만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서비스 시장의 확대를 가져 올 것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의 감소와 활용성 증대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세계의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이러한 이점을 배경으로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술의 핵심으로 SOA/WS 기반의 소프트웨어 기술들을 지원하기 시작하였으며 앞으로의 기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이는 곧바로 핵심 기술들에 원천 기술의 확보와 제품 출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규 사업을 통한 시장성 확보와 Killer Service의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그에 반해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시장성에 주안을 두고 서비스화에만 주력하고 있을 뿐 플랫폼과 같은 핵심 원천 기술에 대한 확보방안이 미흡하고 일부 분야에서의 대중화에만 머무르고 있는 상태에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다각화된 논의가 진행될 필요가 있으며 기업차원의 원천 기술 확보와 다양한 분야로의 구체화된 사업화 방안이 모색될 필요성이 있다.
<참 고 문 헌>
[1] “IT 차세대 성장동력 기획보고서(지능형 서비스로봇),” 정보통신연구진흥원, 2003. 12.
[2] “차세대 로봇 기반 기술개발 기획연구 보고서,” 산업자원부, 2001. 10.
[3] “로봇 기술의 동향, 과제와 전망,” 일간공업신문,
[4] “국가기술지도(인공지능 및 지능로봇 기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학기술부, 2002. 11.
[5] “디지털생명체 기술개발을 위한 선행기획연구보고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2003. 11.
[6] “유비퀴터스 네트워크의 실현을 향하여,” 일본의 유비퀴터스 네트워크 기술의 장래 전망에 관한 조사연구회, 2002. 6.
[7] Robotics in Japan(a collection of groups and projects), http://transit-port.net/Lists/Robotics.in.Japan.html
[8] Sixth Framework Programme of the European Commission(FP6), http://www.cordis.lu/f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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